이렇게 또 일요일이 끝나간다

이번주는 개강을 해서 생활 리듬을 방학 전으로 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방학 때는 학교가 5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학교 갔다가 친구들이랑 놀거나 전시회 가거나 혼자 돌아다니거나 책 읽거나 공부하거나 많이 읽고 공부하진 못 했지만... 하는 시간이 많아서 조금 나태해 지기도 했고 집에 와서 학교 다녔을 때는 잘 못 했던 인터넷을 하거나 더워서 잠을 잘 못 이뤄서 늦게 자거나 혼자 놀거나 해서 생활 리듬이 학교 다닐 때에 비해서 불규칙해 져 있었다

아직까지 1학기 처럼  7시~8시에 일어나는 건 좀 안 되지만 그래도 점점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음주까지는 맞출 수 있을 거 같다 인터넷도 다시 줄여야지... 방학 때는 드라마도 좀 봤다 오렌지 데이즈 호타루의 빛 라스트 프렌즈 이 정돈가?

 

암튼 같은 클래스 2학년 선배 3명은 모두 쿠세모노

그 중에서 동생에게 말하니 그 사람은 쿠세모노가 아니라 사회부적응자라고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이 좋은 두 명이 아닌 나머지 한 명인데 나머지군이라고 불러야겠다 사실 이름 적어도 상관없는데 얼마전 예전이지만 사이좋은 쿠세모노 중 아버지를 아는 사람의 한국인 유학생 블로그에서 아버지 관련 에피소드를 봤기 때문에 아주 식겁한 적이 있다 혹시 나머지군을 아는 한국인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친할지도 모르니까... 이런 게 한국 블로그에 쓰여 있다고 알려줄지 모르니까... 나밖에 한국인 없으니까 당연히 알겠지... 그러니 이름은 안 쓰기로 했다 ㅎㅎㅎ

 

나머지군은 인간과 얽히고 싶지 않다고 한다 나머지 군이 있는 작업실은 일본에서는 아틀리에라고 하는데 3명이 같이 쓰고 있다 가장 적은 인원이 쓰고 있다 나머지군은 말 할 때 사람의 눈을 잘 못 쳐다보는 거 같다 언제나 눈이 부유하고 있다 말투도 좀 독특 설명하기 힘들다 ㅎㅎㅎ 전기 시작하고의 술자리에서도 클래스 선후배 인사를 했고 연락처 교환도 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만나거나 하면 인사도 했고 선생님 댁에서의 바베큐 파티도 있었고 그리고 단 5명의 클래스원 중 나만 여자고 외국인

 

그 뼈서클의 전기 마지막 보고회같은 술자리가 있었는데 저녁 때우려고 갔었다 오랫만에 술도 한 잔 마시고 싶었고 ㅎㅎㅎ 나머지군이 늦게 와서 내 맞은 편에 앉았다 좀 지루해진 나는 나머지군이 와서 반가운 척 인사를 건냈다

나머지군! 늦었내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 아무 내용없는 인사였는데 나머지군은 시오야키소바를 먹으며 나의 인사에 답을 하는가 했는데 돌아온 건

 

어째서 저의 이름을 아시나요?

 

헐 나는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같은 클래스 1학년이에요

 

라고 말하니 당황해서 휴대폰을 꺼내 내 이름을 확인한 후 말을 이어나갔다

자기가 요즘 제정신이 아니라던가 졸전 그림에 너무 열중해 있다던가 나의 일본어가 너무 훌륭하다던가 ㅎㅎㅎ 내가 듣기 싫어서 괜찮다고 웃으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하면 할 수록 나의 일본어를 칭찬 ㅎㅎㅎ 

 

그러고 보니 바베큐 파티때도 나머지군은 늦게 와서 빨리 돌아갔는데 바베큐 파티의 다다음 날이 그의 교생실습날이라

아니 그 전에 나머지군 선생님이 된다구? 하는 반응이 먼저였지만 ㅎㅎㅎ

교생실습 준비와, 듣고 보니 준비할 건 없었음 마음의 준비였다는 거 ㅎㅎㅎ 온 신경이 거기에 쏠려 있어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나머지군은 교생 실습이 무사히 끝날까 걱정이 태산이었다 공학인 학교라 혹시 문제를 일으켜 여학생에게 신고당해 경찰에 끌려가지 않을까 하는 완전 쓸데없는 일반인 상식인이기만 하면 전혀 문제없을 걱정에 지레 겁먹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무튼 그 뼈써클 보고회 다음날 학교에 가서 나머지군 에피소드를 말했더니 다들 어이없어 하며 웃었다 어떤 선배는 그 자리에서 주먹을 날리지 왜 가만 있었냐고 ㅎㅎㅎ 모두 너무 하다 진짜 이러면서도 나머지군이라면 가능하다는 반응 ㅎㅎㅎ

 

나중에 내 옆자리 남학생이 선후배 모여서 축구했을 때 나머지군과 내 이름을 잊어버린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머지군은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대화의 끝에는 나를 김상이라고 했다능 ㅎㅎㅎㅎㅎ 내 이름엔 김의 ㄱ도 안 들어가 있는데 ㅎㅎㅎ 뭐 이쯤되면 그냥 그러려니 함

 

 

 

'in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0929  (0) 2012.09.30
120910 옐로우 몬스터즈 재팬 투어  (2) 2012.09.12
120818  (0) 2012.08.18
110730 쿠세모노 시리즈 01  (0) 2012.07.30
120701  (0) 2012.07.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