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5월 8일

일본은 지금 골든 위크의 시기.
물론 위에 적은 건 (내 생각에) 가장 길게 쉴 수 있는 날짜임.

하지만 학교는 얄짤없다
토요일에도 수업이 있는 걸~
하지만 난 가지 못 했다...
감기가 생각보다 심해서(ㅠㅜ)라고 하면 변명이 될까?

하루 종일 나아졌다고 생각해서
내일은 괜찮겠다!!!
이러고 자면 심해져 있다...
제자리 걸음하는 기분

내 생애에 이렇게 목감기가 심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처음이여...
서럽다 서러워
엄마가 나를 봤으면 우쭈쭈 해 주셨을 텐데
먹고 싶은 김치 찌게 된장 찌게 다 해 주셨을 텐데
그치만 어쩌겠어
난 여기 있고
몸이 아파 매운 음식이 생각났으니 신라면을 먹을 뿐
한국 음식을 살 수 있는 신오쿠보에 가면 한국에서 파는
진짜 '뤼얼' 신라면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2011 NEW 나도 피곤엔 당해낼 수 없어서
걍 근처의 마트에서 산다
아무래도 맛은 좀 떨어진다...



우왕! 은정이당!! 아웅 귀엽군 티아라...
왠지 은정이의 외모를 좋아하는 내 동생과 나

얼마전에 일본에서 처음 돈을 받는 날이라
기념으로 신세진 친구에게 저녁을 사고 싶어서 만났다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하여 신오쿠보에 갔는데
백년(은 뻥... 한달도 안...)만에 먹는 삼겹살...
왜 이리 맛있는 거??? 이게 머지??? 내가 그 동안 먹어 왔던 삼겹살이 아니야ㅠㅜ 신세계!!!!!

예전에는 아르바이트를 한국 음식점에서 해서 신오쿠보에 갈 일도
한국음식이 그리웠던 적도 김치!!!!!를 외쳤던 적도 없어서
이번에도 역시 그깟 음식쯤이야
난 일본 음식만 먹어도 살 수 있어
이렇게 자만했던 내가 참 하찮다... 난 정말 하찮은 존재여...

화요일에는 친구가 김치찌게를 해 준다 하여
한 번도 끓여 본 적도 없다했지만
너무 먹고 싶어서 나의 금쪽같은 김치를 내 주었는데
뭔가 부족해... 이게 바로 엄마의 손맛???
하지만 핥아 먹을 기세로 냄비를 싹싹 비운 나... 정말 하찮다...

김치가 점점 떨어질 수록
나의 긴장감도 높아져 감

나도 된장찌게 김치찌게 잘 끓이고 싶닷!!!

이제 드디어 본격적으로 한국 음식을 만들 시기이다

그래, 냄비 겸 후라이팬을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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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기숙사와의 거리 1시간 30분

1번 지하철을 갈아타고
지하철에서 내린 후엔 무려 버스까지 타 주셔야
고귀하신 학교에 도착한다

도쿄의 땅값이 비싸서
외곽에 있는 학교가 많은데
내가 다니는 학교는 매우 매우 외곽은 아니고
그냥 매우 외곽

3학년의 실기 시간은 월~토(!) 9시~12시 10분이라
아침도 먹고 간단하게 화장;;도 하려면 6시~6시 30분엔 기상해야 한다

7시 30분 정도에 만원은 아니지만 만원에 가까운 전철에서
약 50분 정도를 흔들거리다 보면 내릴 때가 된다

출구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가면
학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긴 줄이 보인다
버스는 대개 15분~20분 정도의 간격으로 있기 때문에
놓치면 지각!ㅠㅜ

한국에서 대학다닐 때 1시간 20분정도 걸리던 대학을
맨날 멀다고 힘들다고 불평했는데
그게 이렇게 돌아오는 구나
한 번 당해보라 이건가 ㅠㅜ

인간은 너무나 멍청해서
직접 겪어 봐야 아는구나!!!
나는 정말 천국의 환경에서 대학을 다닌 거였네 하하하

2011년의 NEW 나도 긴 통학 시간에는 심신이 지치는 구나...

여기서 새로운 결심 두 가지 더!!

0. '귀찮아...' 를 입밖으로 내지 않는다
0. 불평하지 않는다

학교의 일정이 일주일 늦춰졌기 때문에
휴가가 생긴 기분이다.

그러나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외출을 삼가고
또 아까 비도 잠깐 내렸기 때문에 나가고 싶지 않다...

학교까지의 차비가 편도 550엔 황복이면 1100엔이다
하루에 1100엔이면 정말 무시 못 할 금액인데
연구생_이 학교에선 위탁생이라고 한다_은 정식 학생이 아니기 떄문에...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없다고 ㅠㅜ
마른 하늘의 날벼락... 일주일에 6일 가는 학교를... 한달에  약 25일

25 X 1100 = 27500엔

처음에 와서 대략의 사용처를 생각해 봤을 때
바보같이 교통비를 빼놨었다...
아오...
어차피 정기권은 사야되겠지만
그래도 학생과 통근은 금액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좀 아쉽다...
저 돈이면 ㅠㅜ

엄마께 손 벌리고 싶지 않았는데...
어떻게든 이번 달만 잘 넘기면 다음달 부턴 괜찮을 것 같았는데...
너무 속상하고 후회된다

앞으로 10일 정도만 견디면!!!
힘내라 힘!



벚꽃도 이렇게 많이 피었었데 이제 다 졌다
만개했을 때는 너무 예쁘고 화사한데
질 때는 낙하하는 꽃잎들과 함께 앙상한 나무가 참 쓸쓸하다...

학교 수업은
우선 3학년 실기시간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종합과목들과 일본어

3학년 회화실습 월~토1,2
일본문화론 월3
일본미술사개설 2-1 월4
일본미술사개설 3-1 목3
일본미술각론 4-1 목4
상급일본어 수3

한군의 시간표와 비교해 봤을 땐
너무 널널하게 짜인 것 같아
종합과목을 더 넣을까도 생각했는데
나의 일본어!!! 가 수업을 알아 듣기엔 처음인데 너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공부하는 과목은 3개만으로 줄였다

상급일본어는 아쉽게 말하기 듣기는 실기 수업과 겹쳐서 못 듣게 되었다...
우우웅...
짤 때는 꽤 고심했지만
역시 짜 놓고 보면 별거 아닌 ㅎㅎㅎ

근데 일본 대학은 원래 토요일에도 수업 있음??? 헐...

1. 일본어능력시험 N1급 만점
2. 건강하고 가벼운 몸을 위해 -5kg
3. 무엇보다도 그림을 최우선으로!
4. 빼지 않기
5. 영어 회화 공부
6.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공부 재기
7. 완벽(은 존재하지 않지만)한 연구 계획서, 포트폴리오

이상이 우선 생각해 본 나의 올해의 목표다
연구생이라는 신분은 어디에도 정식으로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방만해지기 쉽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 정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올해의 목표지만
한꺼번에 7가지를 시작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겠고
우선은 차근 차근 단기 목표를 설정하여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

작심삼일을 삼일씩하다보면 뭔가가 되긴 되겠지
공부를 하던 그림을 그리던 정말 중요한 건 딱 한가지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는 거!

금요일에 도쿄 도착하고
토요일에 진도 4쯤되는 지진 1번
일요일과 월요일엔 기억이 안나고
방금도 컴퓨터 할 때 진도 4쯤 되는 거 2번 느꼈다
예전에 워킹홀리데이로 있었을 땐
심신이 매우 릴렉스했고 자연재해에 대해서 무심했고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도심에서는
수백, 수천, 수만이 죽어나가는 자연재해를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경각심도 많이 부족했다
때때로 있었던 지진을 단 1번도 느끼지 못하고 1년을 보냈었다
그 때는 정말 내가 무디긴 엄청 무딘가보다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에 그 일이 발생하고 나서는
일본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에 대해서 예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이 된 것 같다

라디오를 하나 구입해야 겠다

10:30 기숙사 입거 오리엔테이션

오늘은 아침에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
일요일 몸이 안 좋아서 낮잠을 많이 잤더니 밤에 잠이 안 와, 새벽 5시에 잠이 들었다
다시 잠이 들어도 왠만해서는 항상 7.8시엔 눈이 떠지는데
오늘은 9시도 훌쩍 넘은 시간에 일어났다

급히 샤워를 하고
젖은 머리로 다목적 홀에 갔더니
생각보다 매우 소수의 인원이었다
우왕 오붓해라

일본어를 못 하는 외국인도 많았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은 영어와 일어로 진행되었다
한 문장을 영어 다음엔 일어 이런식으로 깔끔하게 진행되는게 아니라
생각나는데로 이 부분은 영어로 저 부분은 일어로 하셔서 좀 이해하기 힘들었다
뭐, 원래 영어는 별로지만... 일본인 영어는 더 못 알아듣겠고...

다음엔 RA학생의 안내에 의해 메구로구 구약소에 가서
외국인 등록증과 보험증을 신청했다
싱가폴 남학생과 필리핀 여학생과 함께 갔다
나를 제외한 세 명은 영어가 넘넘 익숙한... ㅠㅜ
예전같았으면 뒤로 빠져서 어둡게 서있었을 테지만
적극 도전 긍정의 2011년을 결심한 NEW 나는
거기에 껴서 열심히 고개를 끄덕끄덕

구약소에서는 미리 말이 되어 있는 건지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그런데 이런이런...
너무 급히 나오느라 지갑을 잊고 나온...
오늘 처음 본 RA학생에게 비굴하게 돈을 빌렸다...
2000엔... 그지같이... ㅠㅜ ㅎㅎㅎ
어색하게 밥을 먹고...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신주쿠로 이동해 시티은행에서 돈을 찾고
빅 카메라로 가서 아이폰을 개설하려고 했지만...
나의 신용카드가 뭔가 문제가 있는지 개설이 되지 않았다...
통장으로 자동이체를 하려면 학생증이 있어야 한다는데
난 학생증은 커녕 입학허가서도 받지 않았는 거얼~
그래 나중에 하자

오랫만에 신주쿠 루미네 EST 와 미도로를 구경해주고
생필품을 조금 많이 구입하였다
사도사도 끝이 없네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ㅠㅜ

그리고 기대하던 기대하던 마트로 장보기!
기숙사 근처엔 마트가 없어서
시부야에서 눈여겨 봐둔 토큐백화점 식품관 Food Show에 갔다
사람은 너무 너무 많고
도시락 세일은 시작도 안 했고...
그런데 사람들에 밀려서 물건을 고르지 못 하고 있는 사이 도시락 세일이 시작되었고
일본에 와서 생선을 안 먹겠다고 결심했지만
반값이라는 유혹에 마구로 스시 셋트를 구입......


우왕!!!
살살 녹아!!!
오오토로도 츄토로도 마키도 너무 마시썽!

그러나 방상능에 대한 공포때문인지
갑자기 좋은 걸 받아 먹어 놀란 내 내장때문인지
입가심으로 커피와 도넛까지 먹고난 후
급 폭풍설사

응? 설사? 우왕!!!
내가 이곳에서 큰 볼일을 볼 수 있다니!
내가 큰일을 볼 수 있는 곳 = 나의 마음이 허락하는 곳
이로써 나는 심적으로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동유모에서 전기밥통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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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시 35분 출발
나리타 3시 55분 도착

여유있게 나갔다고 생각했다...
체크인하려고 가져간 트렁크 무게를 재기 까지는 ㅠㅜ
30키로가 넘었네???
분명 집에서 체중계로 쟀을 땐 24키로 였는데;;;
여기에 노트북 가방 디카 가방 또 30리터 배낭에 선물로 준비한 약과 박스까지

트렁크가 너무 무거우니
짐을 조금 빼서 박스에 담으면 둘 다 추가 요금을 물지 않는다는
친절한 카운터 직원 언니의 말에 따라
박스를 사고 물건을 옮기고 다시 체크인하니
1시간이 훌쩍 지나서 어느덧 비행기 시간 1시간도 안 남았네?...
어라?? 공항에 도착했을 땐 11시도 안 되었는데 ㅠㅜ

엄마와 동생과의 우아한 안녕은 고사하고
출국심사장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갔다.
향수라도 하나 사고 싶었는데 면세점은 고사하고
지하철같은 걸 타고 게이트로 이동
이미 난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이미 새옷은 새옷이 아니었고
다행히 비행기는 시간안에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다

나리타에 도착해서도 삽질은 이어졌다
짐이 너무 무거워서 리무진 버스를 타려고 티켓을 샀는데
분명히 안내하는 언니가 5시 5분?인가 그래서
티켓 확인도 안 해보고
얌전히 구석에서 박스에 옮겨 담았던 짐을 트렁크에 쑤셔 넣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땀을 식히고 있는데
리무진 버스 전광판에 내가 가는 목적지가 써 있는 게 아닌가
그때가 4시 30분.
더 빠른 시간 있으면 저걸로 주지 왜 늦은 시간을 주지?
라고 혼자 생각하며 앉아 있다가 티켓을 확인해 봤더니
내 표가 저 버스였던 것
잘 나오지 않는 일본어로 어버버버거리며 달려갔지만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쳤다ㅠㅜ

다시 리무진 버스 티켓 판매처로 갔더니
다행히 교환이 가능했다
3000엔 버릴 뻔 했다
만엔밖에 없는데...

시부야 세루리안 타워 호텔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코마바 국제교류회관에 도착.



사진 찍는게 어색하기만 하다///

생각보다 꽤 널찍하다!
화장실도 공동이 아니고
유니토 바스가 개별!!
말로만 들었지 정말 이렇게 철도와 가까울 줄이야!!!
내가 생활하게 될 건물 바로 옆에 저렇게 철길이 나 있다
이불도 준다!!!!

짐을 대강 정리하고
물과 음료를 사러 커뮤니티 스토어에
공중전화가 있길래 도착했다고 친구에게 전화하고
기숙사로 돌아와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엄마가 햇반이나 3분음식을 싸 줄땐
솔직히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계획정전으로 너무 어둡고
인적도 드물고
주위에 식당도 (거의) 없고
햇반없었으면 맛없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울 뻔 했다...
아무리 일본음식 좋아해도
이렇게 지친 날은 역시 매운 음식과 김치가 땡긴다

짐정리를 마무리하고
동생에게 메일을 보냈다

나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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